한동안 "소프트웨어자산관리" 란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사실 나도 한때는 소프트웨어 자산관리사라는 민간자격증을 따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과연 소프트웨어가 회사의 자산일까?
소프트웨어 관리라는 말은 맞지만 소프트웨어 자산관리라는 말은 좀 무리가 있다는 것이 지금의 생각이다.
과거 소프트웨어는 회사의 자산으로 언제든지 현금(?)화 할 수 있었다.
PC처럼 중고로 되팔 수 있었기 때문에 항상 관리를 잘 해야 했으며, 분실의 위험에 대비하고,
누가 어떠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철저히 파악해야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방지할 수 있었다.
또한 경영상의 이유로 회사가 어려워질 경우 하드웨어처럼 소프트웨어도 양도양수하여 사용하던가,
중고로 되팔아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소프트웨어는 더 이상 양도양수나 중고로 되팔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물론 일부 제품의 경우 중고로 되팔 수 있지만...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사용권한을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사용자가 아닐경우 사용권한은 소멸되어, 양도양수나 중고로 팔수가 없다.
일부 제품들의 경우는 영구버젼이 없어지고, 월, 분기, 년단위 계약방식으로 바뀐 제품들도 있으며,
앞으로는 이러한 라이센스 정책으로 대부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사실상 소프트웨어는 더이상 자산이 아닌 소모품으로,
회사에서 자동차나 복사기를 임대해서 사용하면서, 비용으로 떨어내게 되는 것이다.
일부 사용자의 경우 자동차나 복사기등은 임대하면서, 소프트웨어 임대라고 하면 학을 띠는 경우가 많은데,
따지고 보면 그놈이 그놈이다.
자동차 임대와 영구 구매...어느쪽이 비쌀까?
복사기 임대와 영구 구매...어느쪽이 비쌀까?
영구 VS 임대
당연 임대가 훨씬 비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임대하는 이유는 매월 비용으로 떨어낼 수 있고, 회사의 자산으로 잡지 않기때문에
사실상 관리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도 이러한 개념으로 바뀌는 것인데,
자동차나 복사기보다 관리는 훨씬 수월하다.
웹상에서 아이디와 비번만 관리하면 끝이다....
굳이 사용자들을 일일이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로그인 만으로 회사에서 구매한 제품이나 수량, 사용 기간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사용자는 불만이 많다.
영구버젼의 소프트웨어가 줄어들고, 자꾸만 임대하라고 하니말이다....
금액도 싸게 주지 않으면서말이다....
그렇다...이게 문제이다...
임대로 바뀌면서도 금액은 절대로 싸지 않다는 것...!!
하지만, 그러한 불만은 불만일뿐 저작권사의 정책에 반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딥따 욕만 해댈뿐.....
결국 저작권사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 참으로 안타깝다...
사용자의 힘으로 저작권사의 정책을 바꿀 수 있는데,
따지고 보면 회사 하나하나고, 그 회사의 담당자는 한 명으로 사실 뭉쳐서 대응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나도 다분히 노력하고 있지만, 구매담당자나 전산담당자의 생각이나 의지는 나와는 조금 다른 것같다.
그동안 수많은 컨설팅을 통해 보면 결국 자신없이 당하고 끌려다니는 경우나,
불합리한 제품구매, 합의금등을 주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굳이 저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어찌되었든 결론은 내회사가 아니고 내가 돈 줄것도 아닌데, 힘들게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담당자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내용증명이나 감사, 단속, 소프트웨어 조정신청등....
저작권사가 사용자를 괴롭힐 도구는 아직 그 날이 쌩쌩해보인다.
소프트웨어 내용증명은 약발이 좀 떨어지고 있지만,
감사공문은 아직 약발이 상당하고, 소프트웨어 단속은 예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단속시 리스크는 크다.
근래 일부 소프트웨어 조정신청으로 정품구매를 압박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강도가 좀 쎈듯하다..
얘기가 길어졌다.
소프트웨어 자산관리?
이제는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관리" 가 맞는 말인 듯 하다....
그리고 가장 합리적인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관리와 구매등에 관한 문의는 항상 열려있다.
물론 내용증명, 감사공문, 단속, 소프트웨어 조정신청등과 관련된 저작권 문의도 환영한다.
나도 IT유통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사용자이고, 사용자는 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도 다른 제품들처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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